화순 최씨 후손들은 병조 참의공 원지의 유허비를 세워 고려 항몽전쟁 때 공을 세운 선조들의 훌륭한 애국심을 본받고, 나라 생각하는 선현들을 후세에 널리 알리고 추모하기 위한 제막식을 가졌다.
12일 화순 최씨의 유적인 구성면 송죽리 정모재(正慕際)에 위치해 화순 최씨 부사공파, 부정공파, 문정공파 삼파의 후손이 하마음으로 유허비를 세우고 제막식을 가짐으로서 병조 참의공 원지를 기리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유허비 제막식에는 화순최씨 부사공파 최영관 회장, 부정공파 최원봉 회장, 문정공파 최용석 회장을 비롯한 최한동 경북배드민턴협회장 및 상무축구후원회장, 최원호 전 시의원, 등 최씨 문중 일가가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유허비를 제작에 도움을 준 지좌석재 백종옥 대표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경과보고, 제례, 사적비 제막행사 순으로 간략하게 진행됐다.
이번 유허비는 후손인 부사공파 최윤건 종중회장, 최동현 부정공파 회장, 최원덕 문정공파 회장은 유허비를 진나 2014년부터 건립하기로 문중 결정하여 임기 중에 완공을 목표로 추진했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고, 후임 회장인 화순최씨 부사공파 최영관 회장, 부정공파 최원봉 회장, 문정공파 최용석 회장 삼파 회장이 합심하여 추진하여 11월 12일 완공하게 됐다.
한편, 화순 최씨는 고려 중기 항몽전쟁 때 전라도 안렴사로 공을 세워 오산군(鳥山君)에 봉군된 최세기를 시조로 하고 평장사(平章事) 최계(崔桂)를 중시조로 한다. 오산은 화순(和順)의 옛 지명으로 최세기가 전라도 화순에 정착하면서 본관을 화순으로 삼았다. 김천 지역의 화순 최씨는 전남 나주 정착한 5세(世) 최원지의 1남 최자해(崔自海)의 후손이 부사공파(府使公派), 2남 최자하(崔自河)의 후손이 부정공파(副正公派), 3남 최자강(崔自江)의 후손이 문정공파(文貞公派)를 이루어 김천에 정착했다.
해주목사를 지낸 4세 최영유(崔水)의 아들인 최원지(崔元之)가 조선 전기 병조참의(兵曹參議)를 지내다 처의 고향인 김천시 양천동 하로마을에 입향했다. 최원지의 2남인 최자하의 후손은 부정공파로 조마면 신안리, 아포읍 예리, 농소면 봉곡리, 부항면 대야리, 감천면 도평리로 이주했다.
또한 최원지의 3남인 최자강은 문정공파로 김천시 양천동 하로마을에 정착한 이래 구성면 송죽리 하강리·양각리, 대항면 대성리 복전리, 대덕면 연화리, 어모면 중왕리, 봉산면 태평리, 지례면 여배리로 각각 이주했다.
화순 최씨가 김천에 입향한 이후 5세 최원지가 병조참의(兵曹參議), 7세 최선복(崔善復)이 대사성, 최선문(崔善門)이 공조판서, 8세 최한후(崔漢候)가 대사간, 도승지를 지냈고, 9세 최한보 (崔漢補)는 대사성, 최중홍(崔重洪)은 형조참의, 개성유수에 올랐다. 화순 최씨는 김천을 대표하는 사대부가의 하나로 조선 전기까지 역사적인 인물을 다수 배출했다.
특히, 김천지역 학문의 명가인 김천중,고등학교를 설립하신 훌륭하신 최송설당 할머니도 화순 최씨로 나라를 생각하는 인물들이 많았다.
김천 지역의 화순 최씨와 관련된 유적은 김천시 구성면 양각리에 있는 덕양재(德陽祭, 구성면 송죽리에 있는 正慕祭, 양천동 하로마을에 있는 경원재(景遠祭) 등 있다.